팀 통산 4번째 V리그 챔프전 우승을 지휘한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. <br /> <br />우승 직후 중계방송사 인터뷰를 하던 최태웅 감독은 세터 이승원 선수 얘기를 꺼내며 눈시울을 붉히더니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. 참았던 눈물은 끝내 터지고 말았습니다. <br /> <br />프로 5년차 세터인 이승원은 그동안 큰 경기에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. 대한항공과 대결한 지난 시즌 챔프전에선 당시 주전 세터 노재욱이 허리 부상을 당하며 긴급 투입됐지만, 대한항공의 기세를 꺾지 못했습니다. 올 시즌 봄 배구 역시 플레이오프에서 잠시 주춤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이승원은 최태웅 감독의 기대에 결국 부응했습니다. 세터 출신인 최태웅 감독은 이승원이 느꼈을 중압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겁니다. 큰 경기 중압감은 결국 선수 본인이 이겨내야 합니다. 누구보다 이 사실을 잘 아는 최태웅 감독은 눈물을 쏟으며 다음과 같이 말한 이유일지 모릅니다. <br /> <br />"승원이가 너무 힘들어하는 게 너무 싫었어요. 너무 힘들어해 가지고 도와주고는 싶었는데 못 도와준 게 너무 미안했어요." <br /> <br />챔프전 MVP를 차지한 전광인도 감격의 눈물을 쏟았습니다. FA 이적 후 처음 출전한 챔프전에서 MVP의 영광을 차지했습니다. 기자단 투표 29표 중 26표를 휩쓸었습니다. <br /> <br />올 시즌 전광인의 합류로 이른바 현대 캐피탈은 '어벤저스'로 불렸습니다. 당연히 우승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봄배구를 앞두고 닥친 부상까지 전광인은 쉽지 않은 상황을 이겨내고 생애 첫 챔프전 우승 트로피를 품었습니다. <br /> <br />크고 작은 부상을 이겨내고 '원팀'으로 뭉친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우승팀 대한항공에 3전 전승을 거두고 2년 만에 통산 4번째 정상에 올랐습니다.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방적인 결과입니다. <br /> <br />정규리그 2위 현대캐피탈의 챔프전 우승으로 V리그 남자부는 5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팀의 통합 우승이 무산되는 징크스를 이어갔습니다. <br /> <br />기사·영상편집: 김재형[jhkim03@ytn.co.kr] <br />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sn/0107_20190327004006834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